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댄 나일스 사토리 펀드 설립자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일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이번달 5% 상승함에 따라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 전망과 관련해선 여전히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이상 폭등했지만 증시 상황이 연초와는 상당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수개월에 걸쳐 심각한 악재와 역풍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돌파하는 등 치솟는 금리가 자동차 판매에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향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테슬라의 공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도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테슬라의 총 마진에도 앞으로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댄 나일스는 테슬라 숏 포지션과는 별개로 회사 자체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테슬라 전기차 모델 X를 소유하고 있고 훌륭한 제품이라고 확신한다며, 사토리 펀드 역시 테슬라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리 세대의 토머스 에디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을 뿐이라며,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까지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입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57% 하락한 25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