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美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0-13 08:32
수정 2023-10-13 08:38
현지 시각 10월 12일, 우리 시간으로 13일 새벽. 미국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소화하며 움직였는데요. 그렇다면 미 증시를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보겠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중 9개 섹터가 하락 마감했고요. 에너지와 기술 섹터만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M7)) 먼저 기술주 소식으로 출발해보겠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장 중반만 해도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세 보였는데요. 그러나 장 후반 들어 30년물 국채 입찰 진행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30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고요. 기술주들도 결국 약세로 전환하거나 상승폭을 줄였는데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에서는 아마존과 애플이 장중 1% 넘는 상승을 보였으나, 이를 대부분 반납하며 아마존은 0.08%, 애플은 0.51% 오르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마존)) 아마존은 현지 시각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 아미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약 1억 5천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가을 프라임데이 때 아마존은 약 1억 개의 제품을 판매한 바 있는데요. 아마존은 통상 구체적인 프라임데이 매출은 공개하지 않고, 제품 판매량만 발표합니다. 관련해서 더그 헤링턴 아마존 월드와이드 스토어 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 가을 프라임데이 세일이, 작년의 성적을 뛰어 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 이외에도 테슬라는 간밤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이 공개됐는데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1만 3천86대로, 전년대비 약 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분기에 50%를 기록하며 2분기의 59%, 또 작년 3분기의 64%를 밑돌았는데요. 테슬라는 오늘 장 초반 만해도 강세 보였지만, 결국 1.57%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도비)) 최근 ‘어도비 맥스’ 콘퍼런스를 통해 생성형 AI 신제품을 공개한 어도비는 오늘도 강세 보였는데요. 번스타인은 어도비의 AI 포트폴리오가 향후 수년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는 등 월가 분석도 대체로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어도비는 어제 3.2% 상승 마감했는데요. 오늘도 장중 3% 넘게 올랐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7% 오르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로드컴)) 이어서 브로드컴 소식입니다. 간밤 곧 중국 규제 기관이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계약 규모는 610억 달러인데요. 두 기업의 합병은 지난 8월 영국 경쟁시장국의 심사를 통과해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결정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두 국가 간 무역 분쟁이 계속되자 중국 측 승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는데요. 따라서 중국 규제기관이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할 거란 보도가 나오자 이런 우려가 완화됐고요. 브로드컴은 3.5%, VM웨어는 4.2% 올랐습니다.

((델타항공))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확인해볼까요. 델타항공은 장 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3분기 EPS는 2.03달러로 예상치였던 1.97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 또한 146억 달러로, 시장에서 전망했던 145억 달러 5천만 달러 수준을 상회했는데요. 3분기에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강해, 실적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델타 항공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소폭 하향 조정했는데요. 주당 순이익 전망을 기존의 6달러에서 7달러 수준에서 6달러에서 6.25달러 수준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또,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을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는데요. 델타의 글렌 하우엔스타인 사장은 12월까지도 여행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는 연료비 상승과 여행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델타는 실적 수치 자체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프리마켓에서는 3%대 올랐지만, 정규장에서는 장중 2% 넘게 밀렸고요. 결국 2.3% 하락 마감했습니다.

((항공주)) 다른 항공주들 또한 연료비 상승과 여행 수요 둔화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았고요. 따라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2.8%,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 하락하는 등 항공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 보였습니다.

((월그린)) 다음은 월그린 실적인데요. 월그린 또한 장 전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월그린의 회계연도 4분기 EPS는 0.67달러로 예상을 밑돌았지만, 매출은 352억 2천만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올해 매출 전망은 1천410억에서 1천45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장 7% 올랐는데요. 손실이 줄어들고 비용 절감에 있어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월그린은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밤 업계 배테랑인 팀 웬스워스를 신임 CEO로 임명했습니다. 여기에 곧 CFO 또한 새로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경영 혼란이 진정될 거란 기대감도 형성됐습니다.

((도미노)) 도미노 피자 실적도 확인해볼까요. 3분기 EPS는 4.18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10억 3천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0억 5천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매출이 양호하나, 미국 내 매출은 전년비 3.9%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도미노피자는 실적 발표 후 프리마켓에서 2% 넘게 밀렸고요. 오늘 장 0.8% 하락 마감했습니다.

((호멜푸드)) 이외에도 오늘 장 펩시는 2.7%, 큐리그 닥터 페퍼는 4.7% 밀리는 등 필수소비재. 특히 식품 관련주는 압박 박았습니다. 여기에 스팸 제조사죠. 호멜 푸드는 간밤 투자자의 날에서 2026년까지 영업 이익이 5~7% 증가하고, 순매출이 2~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습니다. 또, 호멜 직원 임금을 3달러에서 6달러가량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금 인상으로 비용 압박이 늘어날 거란 전망에 오늘 장 9.8% 하락하며 S&P500 상장 기업 중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건설주)) 주택건설주들은 모기지 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밀렸는데요.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평균은 7.57%로 5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장 국채금리가 오른 점도 부담이 됐는데요. 금리가 오르며 주택 수요가 둔화할 거란 전망에 레나와 DR호튼은 각각 5%씩 내렸습니다.

((포드)) 이어서 자동차노조 파업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지 시각 11일, 포드 자동차의 최대 생산 공장인 켄터키주 트럭 공장 파업을 결정했는데요. 켄터키 주 공장은 포드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공장입니다. 따라서 켄터키 주 공장 파업으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커졌고요. 따라서 포드는 2% 하락 마감했습니다.

((스트리밍주)) 자동차 노조와 함께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10월 말까지 협상이 체결되지 않으면 영화와 TV 제작 그리고 개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지 시각 12일인 오늘,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영화·TV 제작자연맹과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의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해당 소식에 워너브라더스는 5.8% 밀리는 등 스트리밍 관련주들은 약세 보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타겟))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타겟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 그 중에서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진과 매장 방문률이 개선됐다고 봤으며 목표주가는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높였습니다.

((플러그파워)) JP모간은 플러그파워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목표주가는 12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단기 역풍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퍼스트 솔라)) 바클레이즈는 퍼스트 솔라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잡았습니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했으며, 목표주가는 22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스포티파이)) 마지막으로 모간스탠리는 스포티파이와 관련해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선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