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의 BC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기간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BC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1천439만원에서 올해에는 3억4천500여만원으로 1천981%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 액수는 16만∼17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율은 부산 1천679%, 서울 956%, 대전 711%, 울산 514%, 경남 382%, 강원 378%, 대구 312%, 인천 251%, 충남 240%, 경기 200%, 광주 176%, 경북 166%, 전북 164%, 충북 69%, 세종 38%, 전남 37% 등이다.
제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며, 유니온페이의 95%는 BC카드와 연동된다.
올해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 중 면세점 비중은 20.19%였다. 면세점 소비 비중은 지난해 30.88%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6.34%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그간 문제로 지적돼온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편중 소비패턴에 변화의 조짐이 생기는 것으로 풀이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소비패턴 분석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연휴가 겹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1만8천여명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추석에는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 재개에 따라 중국발 크루즈선 2척도 제주에 입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