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가 감소한 영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23.6%로 전분기 말보다 4.7%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4.9%p 오른 224.3%였고 손해보험사는 4.4% 상승한 222.7%였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전 보험사 K-ICS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3.6%p 오른 201.7%였다.
생보사는 3.6%p, 손보사는 3.8%p 각각 오른 196.2%와 210.0%로 집계됐다.
지급여력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도 이를 감당하고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 지 보는 건전성 지표로, 보험업감독규정은 이 비율을 10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기존의 지급여력제도(RBC)가 K-ICS로 변경됐다.
보험사별 6월 말 K-ICS 비율(경과조치 전 기준)은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316%), 메트라이프생명(315.3%), 카디프생명(309.7%), KB라이프(270.7%), AIA생명(244.5%), 삼성생명(223.5%), 미래에셋생명(209.7%) 등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DGB생명(150.5%), 하나생명(121.6%), ABL생명(113.2%), 흥국생명(108.6%) 등은 100%대를 지켜냈다.
손보사의 6월 말 K-ICS 비율(경과조치 전 기준)은 삼성화재(274.3%), AIG손해보험(267.1%), NH농협손해보험(240.1%), AXA손해보험(235%) 등이 높았다.
하나손해보험(163.5%), 롯데손해보험(143.2%), 흥국손해보험(132.3%) 등은 100%대로 비교적 낮았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MG손해보험은 K-ICS 비율이 62.1%로 1분기 말(65%) 보다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들의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었던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에 대해서는 채무개선계획 이행실적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