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10년 투자를 시작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서 투자비 1조3천억원 전액을 회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8일 로이힐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 이사회가 3분기 배당금을 8억 호주달러(약 6천800억원)로 결의해 자사(지분 12.5%)가 약 850억원을 수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누적 배당금이 총 1천300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지분 투자에 따른 철광석 구매 할인 금액까지 더하면 로이힐 광산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서부에 있는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약 23억t이며 연간 약 6천3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대형 원료 공급사들이 과점한 철광석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기 위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함께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0% 이상을 로이힐 광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로이힐 광산 투자는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함께 높은 배당 수익 확보로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981년 호주 원료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총 21건의 원료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투자비 회수율은 130% 이상이며, 이에 따른 포스코의 원료 자급률은 약 4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