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간식 시장이 성장세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 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가 전국 유통채널별 반려동물 용품 판매 데이터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용품 소매시장은 2020년 2천254억원, 2021년 2천59억원, 2022년 2천239억원 규모였다.
코로나19가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2021년에는 사료, 간식, 용품 등 3개 카테고리가 일제히 감소, 전체 시장 규모가 8.6% 줄었으나, 2022년에 시장이 다시 반등하면서 8.7% 성장해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작년 사료 시장은 10.9%, 간식 시장은 11.5% 성장한 데 비해 용품 시장의 성장은 0.3%에 그쳤다.
특히 성장세가 돋보이는 것은 간식 시장이다. 사료와 용품이 2020년과 비교해 감소하거나 정체 현상을 보인 것과 달리 간식 시장은 2020년보다 7.9% 성장했다.
간식 시장의 약진은 반려동물용 영양제 시장 확대가 일조했다.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2021년보다 15% 성장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마켓링크는 올해 역시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된 25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우 마켓링크 소장은 "반려동물 영양제는 유산균, 오메가3, 관절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장난감과 배변용품, 외출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의 경우 대형마트 판매 비중(87.7%)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간식과 사료의 대형마트 판매 비중은 각각 46.8%, 37.5%였다. 사료는 일반슈퍼 판매 비중(38.2%)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 전체 반려동물 용품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불과하지만, 최근 3년간 오프라인 판매액은 감소하고 온라인 판매액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마켓링크는 설명했다.
코로나 기간인 2021년에는 매장 매출이 9.6% 역신장한 데 비해 온라인 매출은 23% 증가했다. 작년에도 오프라인 매출은 2.9% 성장에 그쳤지만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4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