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자 역도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5개 출전 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약 4년 만의 국제대회 출전에서 '아시아 역도 강국'의 저력을 재확인한 것이다.
5일 저녁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76kg급 경기에서는 북한의 송국향이 인상 117kg, 용상 150kg, 합계 267kg을 들어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북한 여자 역도가 획득한 다섯 번째 금메달이었다.
같이 출전한 북한의 정춘희가 인상 117kg, 용상 149kg, 합계 266kg을 들어 1kg 차이로 은메달을 땄다.
북한 여자 역도의 '금메달 행진'은 지난달 30일 이 종목 경기의 시작과 함께 막이 올랐다.
이날 북한 리성금은 49kg급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강현경은 같은 날 진행된 55kg급 경기에서 마찬가지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여자 역도의 금메달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일경은 지난 2일 59kg급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북한 역도 영웅'인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도 64kg급에서 1위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송국향의 이날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북한은 현재까지 진행된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5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와 함께 북한 여자 역사(力士)들은 은메달도 2개를 목에 걸었다. 반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을 중국 여자 역도는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북한은 오는 6일과 7일 각각 열리는 여자 역도 '87kg급'과 '87㎏ 이상급'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한 모든 여자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캔 셈이다.
북한 남자 역도 선수들은 이날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