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2,400선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여파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휘청이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09%) 하락한 2,403.60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한국이 유일해 나홀로 역주행 하는 '갈라파고스' 증시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 원과 1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3,160억 원 순매수했다. 실제 외국인이 한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19% 하락 마감하며 시총 400조 원대가 깨졌다. LG에너지솔루션(2.52%)과 SK하이닉스(4.16%), 삼성바이오로직스(4.63%), 삼성전자우(0.75%), LG화학(3.29%), 삼성SDI(0.93%)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 6,000원) 대비 97.69% 오른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7.40)보다 6.38포인트(0.79%) 내린 801.02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805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1억 원과 1,004억 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64%)과 셀트리온헬스케어(-3.28%), 포스코DX(-9.44%), 알테오젠(-1.07%)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에코프로(0.12%), 엘앤에프(2.22%), HLB(0.33%)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3.5원)보다 13원 낮아진 1,350.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