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라면, 즉석밥에 이어 냉동 만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 안착을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하림산업은 5일 냉동만두 브랜드 '더미식 만두'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1년 안에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45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비비고 만두 브랜드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 시장 점유율 44.4%(23년 2분기)로 2014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풀무원 (13%), 해태 (12%)가 2·3위를 차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림이 계획대로 냉동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면 더 미식 만두는 단숨에 4위 브랜드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하림은 라면과 즉석밥 등 더 미식 브랜드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장인라면 얼큰한 맛이 19위, 담백한 맛이 24위로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 30위권에 안착했고, 더미식 즉석밥은 메이져 4개 브랜드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라면과 즉석밥에 이어 냉동 만두가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경우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려는 하림의 계획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
하림은 더미식 만두 차별화 포인트로 육즙을 내세웠다. 생채소와 냉장육을 육수와 함께 12시간 5도 이하로 저온 숙성해 육즙 가득한 만두소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또 만두피의 경우 1만 번 치대어 쫄깃함을 극대화 했다고 덧붙였다. 양태민 하림산업 냉동식품개발팀 수석연구원은 "육즙 컨셉을 강조하는 이유는 소비자 조사 결과 만두소의 육즙이나 쥬시함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기 때문"이라며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 최고의 맛을 냈다"고 말했다.
향후 하림은 HMR 제품 카테고리를 지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향후 냉동 HMR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