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 날 15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5일 오전 9시 1분 기준 공모가 대비 3만9000원, 150%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2천억원대 수준이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산정한 공모가(2만6000원)가 저렴하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오고, 최근 뜨거운 로봇주에 대한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행한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에는 노르웨이중앙은행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해외 기관 큰 손들도 대거 참여했고, 수요예측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51.6%에 달해 상장 이후 수급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일반 청약에서도 올해 최대 증거금(33조133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은 점(18.4%)을 주목하며, 이후 주가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앞서 증시에 입성한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비교하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37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69억원)의 3배가 넘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두산로보틱스는 38배인 반면 사업 모델이 거의 동일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PER은 100배에 육박한다.
한편,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보였던 모기업, 두산의 주가는 현재 12% 하락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4.32%), 티라유텍(-3.54%), 유진로봇(-3.50%) 등 로봇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