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에 생산·투자 상승 반전…소비는 두 달 연속 감소

입력 2023-10-04 10:08


8월 생산과 투자 부문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산업분야가 전월 트리플 약세에서 벗어났다.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월(2.3%)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 광공업 생산 증가가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전자부품(3.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3.4%),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3.6%, 4.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3%↓)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4.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23.2%)에서 늘었으나, 민간(27.4%↓)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25.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4.4% 증가했다.

소비는 음식료 등 비내구재 소비는 0.2%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제(0.6%), 승용차 등 내구제(1.1%) 감소하며 소매판매가 0.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6%↓), 의복 등 준내구재(7.2%↓), 가전제품 등 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4.8% 소비가 감소했다.

소매형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에서 판매가 늘었다.

이와 달리 전문소매점(7.0%↓), 면세점(30.0%↓), 슈퍼마켓 및 잡화점(4.2%↓), 편의점(6.5%↓), 백화점(0.8%↓), 무점포소매(0.1%↓), 대형마트(0.1%↓)에서 판매가 줄어 소비가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