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가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높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825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14% 높은 수준이다.
이날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에 압박을 받아 밀려났지만 연말까지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공포의 시기(Periods of Fear)'에 찾아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3월에도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결과적으로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며 "S&P500 지수가 연말 전까지 '격렬한 상승랠리(Violent Rally)'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약 8%에 달하는데 최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10%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S&P500 지수에 투자할 경우 향후 10년 동안 두 배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국채 투자를 통해 S&P500 수익의 절반 정도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톰 리의 발언은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를 돌파하자 낙폭을 키우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 밀려났다.
다만 톰 리는 미국 증시 강세론을 재차 강조하며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약 14%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증시가 올해 연말에는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상태에서 마감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일이나 다음 주 혹은 3주 뒤부터 증시 랠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하락한 4,229.4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