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 턱밑까지 올라오며 엔화가치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9.8엔대 전후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하순에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에는 달러당 130엔을 밑돌았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 왔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원인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으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저 흐름에 대해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외환 시세의 변동 폭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