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도 안됐는데…마약 중독된 20대 이하 '2천명'

입력 2023-09-28 11:32
지난해 10대 마약 중록 치료자 498명
20대 1383명…10대 미만 210명 치료


20대 이하 마약 중독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을 치료할 의사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마약 중독 치료자 자료에 따르면, 10대 마약 중독자 중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370명에서 2022년 498명으로 34% 증가했다. 20대는 2018년 893명에서 2022년 1,383명으로 55%가 늘었다.

10세 미만도 2018년 403명, 2019년 341명, 2020년 208명, 2021년 216명, 2022년 210명이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국내 치료기관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정부 지정 중독 치료, 보호 기관은 2018년에 2곳의 지정병원이 해지되어 24곳이 됐다. 의사 수도 2018년 173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5년 새 59명(34%)이 감소했다.

전 의원은 "청소년의 마약은 일탈로 인한 시작과 낮은 절제력으로 중독된다"며, "10대와 20대를 단순히 검거에만 집중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세대를 포기하는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