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앱마켓 등록목록에 삼성 포함…애플은 제외

입력 2023-09-27 20:49
수정 2023-09-27 21:52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이 삼성·샤오미·화웨이 등 스마트폰 앱마켓에 새로운 검열·관리 규정 적용을 위한 등록번호를 부여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7일 "2022년 8월 1일 '모바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이 정식 시행된 뒤 판공실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등록 관리사업을 전개해왔다"며 플랫폼 26곳을 나열한 '제1차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등록번호'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날 등록번호가 공개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는 샤오미·레노버·360·바이두·알리페이·위챗·텐센트·화웨이·오포(OPPO)·비보(vivo) 등 중국 업체 소속 25곳이 포함됐고, 외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 앱스토어가 들어갔다. 반면 애플은 목록에서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고가 규제 당국에 사업 세부 정보 제출을 마친 업체들을 담은 것이라며 "당국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감독을 강화하는 새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6월 판공실을 통해 앱마켓들이 사업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내놓으면서 앱마켓에 불법 콘텐츠가 있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로이터는 관련 전문가들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규정에 따를 경우 수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