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9∼12일) 기간 전국 응급의료센터 166곳의 환자 내원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3천 건건을 기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는 평상시와 비교해 평일의 1.9배, 주말의 1.5배 수준이다.
2020년과 2021년 추석에도 하루 2만 명 넘는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작년 연휴의 경우 추석 당일 2만5천 건, 그다음 날 2만4천 건 순으로 응급실 이용이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12시에 가장 많은 환자가 몰렸다.
응급실을 찾은 원인으로는 화상이나 감기, 두드러기 환자가 많았다.
지난해 화상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은 일평균 79건이었는데, 추석 전후로는 일평균 236건으로 3배 치솟았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화상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탓이다. 응급실을 찾은 감기 환자는 평상시 일평균 280건에서 추석 연휴 817건, 두드러기 환자는 244건에서 707건으로 급증했다.
관통상과 교통사고 환자는 연휴에 각각 2.4배, 1.5배, 장염 환자도 2배 늘었다.
명절 연휴에 응급실이 평소보다 붐비는 만큼, 복지부는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가벼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장시간 대기해야 하고 진료비도 일반 병·의원 방문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연휴 전국 510여 개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운영하며,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 200여 곳, 병·의원 4천여 곳, 약국 5천200여 곳 등이 문을 연다.
연휴 중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