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이 인기 글을 올린 이용자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업에 도움을 준 이용자와 매출을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
레딧은 이날부터 이용자들이 수수료를 내고 달아주는 표창인 '골드'를 받은 글의 게시자는 그 돈 절반을 가져가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은 미국에서만 우선 적용된다.
골드 표창의 가격은 낮게는 1.99달러(약 2천700원)부터 높게는 49달러(약 6만6천원)에 이른다.
레딧은 예전부터 골드 제도를 운용해왔으나 골드 표창을 받은 이용자들은 일주일, 플래티넘 표창을 받은 이용자들은 한 달간 광고 없이 레딧을 이용하게 해주는 수준에 그쳤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레딧은 다양한 주제별로 이용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2021년 초 레딧의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를 통해 뭉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에 역으로 타격을 가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매트 나바라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레딧이 자사의 가장 소중한 이용자들에게 보상할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바라는 "최고 창작자를 보상으로 격려하기 위해서는 소득을 창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업체가 직접 돈을 주거나 옹호자들에게서 수입을 얻을 도구를 제공하는 게 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