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시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성남대로에서 도시가스(LNG) 배관 공사 중 가스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됐다. 이에 주민들로부터 "가스 냄새가 난다"는 119 신고가 이어졌으나 추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측은 신고 접수 후 20여분 만에 파손된 가스관의 밸브를 잠가 누출을 막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 직원들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 주변 도로 100여m 구간을 통제해 시민 접근을 막았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측은 "파손된 배관 틈으로 새어 나와 가스 누출량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남대로 불정교사거리~금곡사거리 300여m 구간의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를 통제하고 2개 차로를 이용해 양방향으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가스 누출 신고가 이뤄진 후 1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성남시가 시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을 놓고 '늑장 대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시민은 "아무것도 모르고 가스 누출 현장 주변을 지나가다 2차 사고라도 났더라면 어쩔뻔했냐"며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 시 대처가 안이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성남시 재난안전 부서의 한 관계자는 "출동한 소방당국 등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등 현장 조치가 이뤄졌고, 시는 해당 도로 부분 통제에 따른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하려고 안전안내 문자를 보냈는데 앞으로 좀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