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가 수출"...'76년 역사' 농슬라의 혁신

입력 2023-09-25 17:33
수정 2023-09-25 17:33

76년 전 발동기와 경운기 생산으로 시작한 회사가 자율주행 농기계를 만들고 스마트팜 사업을 합니다.

매출의 70%는 수출에서 나오는데요. 농가 소득이 회사 매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플랫폼 전략도 마련했습니다.

농슬라라고 불리는 대동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로봇이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관찰합니다.

필요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병충해도 관리합니다.

이렇게 확보한 생육 데이터는 작물마다 최적의 재배법을 연구하는데 쓰입니다.

어떤 농산물이 잘 팔리는지 소비자 수요도 예측합니다.

[오정심 /대동 스마트파밍사업 본부장 : 수요기반의 필요한 작물을 가지고 품종을 개량하고요. 결국에는 농기계뿐만 아니라 저희가 하려는 사업들이 농기계도 데이터를 통해서 솔루션 사업을 연계를 하려고 하는데...]

내수 중심의 농기계회사였던 대동이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첨단기술로 농가의 소득을 높이면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입니다.

[원유현/대동 대표이사 : 현재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팜,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농업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는 주력인 농기계 부문의 실적 뒷받침 덕분입니다.

대동은 올해까지 3년 연속 1조 원 대 매출이 전망됩니다. 70%는 수출입니다.

북미 농기계 시장에서는 점유율 3위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정부로부터 농기계가 스스로 작업하는 수준인 3단계 자율주행 인증도 받았습니다.

농기계 자율주행에서 갈고 닦은 기술은 로봇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나영중/대동 AI플랫폼부문장 상무 : 저희가 이번에 확보한 실시간 GPS기술은 로봇에서 자기가 필요한 위치를 찾아가게 하는 IT기술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농기계를 통해 확보한 IT기술을 로봇분야에서도 적용해 고객의 편리함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 등지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자율주행 휠체어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도 만듭니다.

발동기와 경운기 생산에서 시작한 76년 기업이 미래 농촌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