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가 파손돼 위험한 상황에 처한 승용차가 암행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돼 대형 사고를 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순찰대 순찰1팀 소속 조정현 경사는 지난 7월 15일 오후 4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진영휴게소 인근에서 암행 순찰 근무를 하던 중 한 승용차가 1차로에 멈춰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앞쪽 타이어가 펑크나 탑승자 2명이 삼각대를 놓고 도로 위에서 주변을 살피던 중이었다.
이들을 목격한 조 경사는 차량 뒤쪽에 암행순찰차를 세운 뒤, 안전조치를 위해 달려오는 차들을 향해 수신호를 시작했다.
수신호를 시작한 지 10여 분이 지나 1차로에서 달리던 한 승용차가 암행순찰차를 들이받으며 크게 튕겨 나갔다.
타이어 파손으로 앞쪽에 정차해 있던 차량과는 연쇄 추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암행순찰차를 들이받은 차량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암행순찰차가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사고가 났을 경우 갓길로 대피하거나 차량과 최소한 20∼3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사고처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