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조 원으로 점쳐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거금 33조 원을 끌어모은 두산로보틱스를 뛰어넘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자리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한다고 전했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은 코스닥 시장에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가 상장돼 있다. 이번에 머티리얼스의 상장으로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방침이다.
지난 4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이동채 전 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거래소 심사가 지연된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해 관계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며, 작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6,652억, 영업이익 390억원을 시현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을 최소 3조~5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 속,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훈풍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9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 1.59% 오른 28만7,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