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해외여행 전 챙겨야 할 필수 금융앱.zip [김보미의 머니뭐니]

입력 2023-09-24 06:00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6일로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현금 환전보다는 간편결제서비스나 선불카드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편의성이 높고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 각 금융사·핀테크사에서는 이번 추석연휴를 앞두고 할인 및 캐시백 이벤트를 제공하며 금융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Chapter1. 무시할 수 없는 ‘수수료’…가장 저렴한 곳은?

은행권 환전수수료는 화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매기준금액의 약 1.5~1.9% 선에서 책정된다. 예를 들어 미 달러화 매매기준율이 1,330원이고, 환전수수료율이 ‘사실 때 1.75%’인 경우로 가정하면 사실 때 환율은 1,330 + (1,330 x 1.75%)=1,353.275원을 적용받게 된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어떨까?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수수료는 VISA, MASTER 등과 같은 국제브랜드 수수료에 각 카드사 해외이용 수수료를 더한 값으로 계산이 된다. 국제브랜드 수수료율은 약 0~1.4%, 카드사 해외이용 수수료율은 약 0.1~0.3% 선이므로 총 결제수수료율은 결제금액(원화로 환산한 금액)의 약 0~1.7%이다. 반면 간편결제서비스나 선불카드는 결제수수료율이 낮거나 아예 없다.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를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결제수단은 다름 아닌 '해외선불카드'이다. 환전수수료도 없고 심지어 결제수수료도 없기 때문인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챕터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Chapter2. 환전 없이 해외간편결제서비스로!

해외간편결제서비스의 대표주자 3인방으로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가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가별 결제대행사가 달라 구체적으로 결제수수료를 알려줄 수 없지만, 신용카드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토스의 경우에는 미화 환산금액의 0.3%로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손잡고 세계 47개 지역에서 해외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인방 가운데 가장 서비스 지역이 많다. 매장에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있다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에 자신의 계좌을 미리 연결한 뒤 카카오페이머니로 원화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며, 매장에서 바코드나 QR코드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별도 환전이 필요없는 것이다. (이는 네이버페이, 토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내 지정된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에는 추가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삿포로 드럭스토어, 돈키호테, 코스모스, 로손 등에서 결제 시 최대 5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유니온페이, 알리페이와 손잡으면서 일본, 중국 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곳이라면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며, 연말까지 해외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2천원 이상 QR현장결제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2천원을 페이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토스는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회사인 GLN과 제휴해, 현재 태국과 싱가포르, 대만, 괌, 사이판,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자신의 은행계좌를 연결한 뒤 띳머니를 충전해 현지 QR코드나 바코드로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토스 역시 대만, 관, 사이판, 태국 내에서 결제 시 10% 금액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chapter3. 결제수수료 조차 없다…해외여행 선불카드



해외여행 선불카드의 최대 장점은 3無(연회비 X, 환전수수료X, 결제수수료X)이다.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등이 대표적인데, 필요한 금액을 모바일 앱에서 그때그때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다. 앱에서 충전하고자 하는 통화와 금액을 선택/입력하면 실시간 환율을 반영해서 본인이 연동해놓은 은행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 충전이 되는 것이다. 이때 실물카드를 따로 발급받아 현지에서 체크카드처럼 이용하면 된다. 현지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만큼, 갑자기 돈이 모자랄 걱정도 없다.

우선 트래블월렛은 환전 가능한 외화 종류가 가장 많으며, 계좌 연동 가능한 금융사가 모든 은행/증권사로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환전해 둔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 시 별도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트래블월렛카드로 방콕 137필러스 호텔 예약시 최대 35% 할인에 무료 룸업그레이드, △사이판 코럴오션리조트, PIC사이판, 켄싱턴 호텔 예약시 할인 예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환율 우대 100%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달러화,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는 상시 무료 환전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달러, 베트남 동,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싱가포르달러, 인도네시아 루피아, 중국 위안화, 체코 코루나, 캐나다달러, 태국 밧, 필리핀 페소, 헝가리 포린트, 호주달러, 홍콩달러 등 총 14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무료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선불카드의 경우 충전할 때마다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는 만큼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 미리 환전해두는 것이 유리한데, 이때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충전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금융소비자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