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인줄 알았는데 '흑자'…자외선 조심하세요

입력 2023-09-21 17:57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나 손등, 목에 색이 진한 반점이 생기면 흔히 '검버섯'이 생겼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검버섯은 정확한 의학 용어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검버섯이라고 부르는 색소 질환은 '지루각화증'과 '흑자'인 경우가 많다. 둘은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지루각화증은 피부 맨 바깥쪽인 표피의 각질형성 세포로 만들어진 '색소성 양성종양'이다. 표피를 기준으로 병변이 겉으로 자라기 때문에, 약간 솟아오른 모양으로 보인다. 표피 각질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질환이며, 기전이 비슷한 병변으로는 비립종이나 모낭 낭종 등이 있다.

반대로 흑자는 병변이 자라는 방향이 표피 안쪽이다. 손으로 만져도 매끈하고 튀어나온 느낌이 없다. 피부 안쪽 멜라닌 세포와 관련해 생기며, 비슷한 병변으로는 주근깨, 밀크커피 반점, 베커 모반 등이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흔히 같은 질환으로 불리는 지루각화증과 흑자는 치료 방법이 다르다"라며 "전문가가 구별해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레이저를 선택해야 치료가 잘 된다"고 말했다.

지루각화증과 흑자는 공통점도 있다. 나이와 자외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40~70대 남성 303명이 대상인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루각화증의 유병률은 40대 78.9%, 50대 93.9%, 60대 98.7%였다. 하루 6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된 사람은 3시간 노출된 사람에 비해 지루각화증 발생률이 약 2.3배 높았다. 흑자 역시 자외선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생기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