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절차가 다음 달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매각가는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8월이면 롯데그룹과 롯데손보가 맺은 브랜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데, JKL파트너스는 브랜드 사용 만료 전인 내년 상반기께 롯데손보의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가가 무려 2조7,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가격 때문에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 위주로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꼽히고 있다. KB금융지주와 '리딩금융' 경쟁을 벌여온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덩치가 작다.
하나금융 역시 보험사 추가 인수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현재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매각 본격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손해보험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전날보다 29.2% 오른 3,1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