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9-18 08:11
수정 2023-09-18 08:11
1. 금요일 장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인데요.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집계됐고요. 전달 8월의 69.5보다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 69.2를 밑돌았고요.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9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66.3으로 전월 65.5보다 높아졌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살펴볼텐데요. 완화됐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달 3.5%보다 하락했는데요.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고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직전의 3%보다 낮아졌습니다.

미시간대는 이번 소비자심리지수가 2022년 6월 최저치보다 약 35% 정도 높지만 역사적 평균치인 86에는 여전히 못미쳤다고 밝혔는데요.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된다면 몇 달 전 부채한도 때처럼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한편 미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0.2% 증가도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늘었고요.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0.1% 증가했습니다.

끝으로 미국의 수입물가까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5%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예상치였던 0.3% 상승을 웃돌았고요.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인데요. 최근 흐름을 보면, 미국의 수입물가는 5월에 0.4%, 6월에는 0.2% 하락한 뒤, 7월에는 0.1% 그리고 8월에는 0.5% 오른 겁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6.7% 올랐습니다. 이는 전달의 2.2% 상승에서 큰 폭으로 오른 거고요. 석유 수입 가격이 전달보다 6.5% 올랐습니다. 천연가스 수입 가격 또한 전달보다 19% 오르면서 전달의 13.7% 상승에서 더 올랐습니다.

2.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이 연준이 11월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는데요. 이번 연준 회의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에 노동시장이 추가로 재조정되고 4분기 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걸로 보이는데요. 연준이 궁극적으로 올해 최종 금리 인상을 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FOMC에서 업데이트될 점도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여전히 한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아있다고 보여줄 걸로 예상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계속해서 둔화된다면 내년에는 점진적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경제 회복력을 반영해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할 때, 올해 미국의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1%에서 2.1%로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올해 실업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3.9%로, 핵심 인플레이션도 0.4%포인트 낮은 3.5%로 하향 조정될 걸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습니다.

앞서 JP모건 등 일부 대형 투자자들 또한 연준이 수십 년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에 따라 금리 인상을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에 달합니다.

3.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지시간 15일,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의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보다 0.68% 올랐는데요. 전날 WTI 가격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또한 전달 종가 대비 0.25% 오르며 배럴당 93.93달러로 마감했는데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 원유 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연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거라는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OPEC+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 배경을 토대로 연말까지 공급 감축을 유지할 경우, 올해 안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걸로 내다봤고요. JP모간 또한 유가가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80달러선을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80에서 100달러선에서 거래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이후에는 중국쪽 상황, 그리고 미국과 셰일가스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걸로 평가했습니다 .

한편 국제유가는 주간단위로도,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요. 브렌트와 WTI는 주간단위로 4% 정도 올랐습니다. 또 작년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분기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부족 뿐만 아니라 중국의 예상보다 나은 산업 생산량과 소매 판매 데이터도 지난주 유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

4. 현지시간 16일,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인 혰-4의 대항마로 알려진 구글의 ‘제미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구글은 일부 기업에 제미니의 초기 버전을 제공하고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제미니는 이메일 초안, 음악 가사, 뉴스 스토리 등 사용자가 읽고 싶은 것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요약하거나 원본 텍스트를 생성하는 등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구글의 차세대 거대언어모델인데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으면서 챗GPT를 출시한 오픈AI가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자, 올해 구글은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는데요.

제미니에는 텍스트 요약이나 코딩은 물론 이미지까지 만들어내는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될 걸 예정입니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인데요. 생성형 AI가 텍스트 기반을 넘어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파라미터란 생성형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두뇌역할을 의미하는데요. 파라미터 규모가 클수록 보다 복잡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제미니의 파라미터는 1조개에 달할 걸로 보이는데요. 이는 5천억개로 추정되는 오픈AI의 GTP-4의 두 배 규모입니다.

다만, 이번에 일부 기업에 제공된 버전은 초기 버전 수준으로 GPT-4와 비슷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5. 현지시간 15일, 유럽연합 규제당국이 중국의 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아동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위반으로 3억4천5백만 유로, 우리돈으로는 약 4천9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는 틱톡이 2020년 7월 31일부터 연말까지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을 여러 건 위반했다고 밝혔는데요. EU 규제 당국이 틱톡을 징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틱톡은 세금이 저렴한 아일랜드에 유럽지역본부를 두고 있어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가 일반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한 건데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틱톡이 16세 미만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 때 기본 설정을 공개로 해뒀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정 가족 연결’의 경우 실제 부모나 보호자인지를 검증하는 장치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외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이용자 개인 정보를 중국으로 전송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고요.

아누 탈루스 유럽 데이터보호위원회 의장은 SNS 사업자는 이용자, 특히 어린이에게 불공정한 방식으로 기본값 선택 사항을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틱톡 측 대변인은 과징금 규모 등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유럽연합 규제당국의 지적 사항 대부분은 2021년 9월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수정했다고 밝혔고요. 틱톡은 앞으로 공개-비공개 계정 간 차이를 더 명확히 하고 16에서17세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 때도 비공개를 기본으로 하겠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