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15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컨테이너선의 시범 운항에 나선다.
시범 운항 대상은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다. 이 선박은 GS칼텍스가 생산한 바이오선박유를 급유 받고 부산신항 4부두에서 출항한다.
총 500톤의 바이오선박유를 공급받은 이 선박은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 산토스 등 남미 노선을 운항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확보한 데이터를 정부 기관에 제공해 정부가 진행하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개발사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선박유는 폐원료 기반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C유)를 3: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연료다.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HMM은 바이오선박유 사용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4%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선박유 도입을 점차 늘려 연간 전체 연료의 5~10% 수준까지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HMM은 친환경 연료의 선제 도입과 지속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유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HMM 관계자는 "국내 첫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