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해외직접투자 23% 급감…중국 투자액 50% 넘게 ‘뚝’

입력 2023-09-15 16:38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투자제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 투자액 기준 153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8억 4천만 달러)보다 22.9%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8.8% 감소해 지난 1분기 소폭 증가했던 투자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보험업(57억9천억 달러), 제조업(40억 달러) 등도 각각 20.7%, 33% 줄었다. 부동산업(12억 5천만 달러), 광업(10억 4천만 달러), 정보통신업(8억 9천만 달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1억 달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 북미(74억3천만 달러), 아시아(34억2천만 달러), 유럽(20억6천만 달러)은 각각 9.1%, 14.5%, 39.1% 줄었다. 대 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는 109.1% 늘어난 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해외직접투자가 62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2% 줄었고 중국은 5억 7천만 달러로 53.3% 급감했다. 캐나다(12억 2천만 달러), 베트남(8억 6천만 달러)은 같은 기간 각각 30.7%, 0.2% 증가했다.

기재부는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직전분기 반등했던 투자가 다소 주춤하면서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기술 및 현지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 향(向)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對)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