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치보다 부진"

입력 2023-09-15 08:30
수정 2023-09-15 08:38


키움증권은 15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8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67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67% 급증한 1조8천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부진한 단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출하량과 가격을 기록하고 D램 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 비중도 12%로 증가할 것"이라며 "낸드는 부진한 출하량과 예상보다 큰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2% 증가한 1조6천억원, 모바일경험(MX) 사업은 5% 증가한 3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D램과 파운드리 등이 흑자 전환하고 낸드는 적자 폭이 줄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로 3분기 대비 92% 증가한 3조4천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이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기 때문에 단기 주가 흐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으로 사업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