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0달러 돌파…공급 부족 우려 커

입력 2023-09-15 06:58
수정 2023-09-15 07:00


뉴욕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82달러(2%)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수요가 미래에 유지되고, 잠재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급 이슈에 더 많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약할 때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처럼 공급 부족은 수요가 강하거나 탄탄한 시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각각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