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안 잡히는 물가…"고금리 지속될 것"

입력 2023-09-14 09:39


국제유가 불확실성으로 물가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시장 예상을 상회한 물가 수준과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 내 물가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다. 예상치(+3.6%)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잡히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실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달보다 10.6% 상승하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핵심 역할을 했다.

물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국제유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료·개인 서비스 물가도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조금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임대료로 인해 느리게 둔화되고 있는 주거비 만으로는 해당 물가 상방 압력을 상쇄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부담으로 인한 11월 FOMC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