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오는 12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에서 6종목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고 14일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12월 정기변경 예상 종목' 보고서를 내고 신규 편입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영풍제지, 삼아알미늄, TCC스틸,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덴티움 등 6종목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지난 6∼7월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 규모 등 편입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200에서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지누스, 쿠쿠홈시스, 한섬, 현대홈쇼핑, 보령, 태광산업 등을 언급했다. 국내 소비 부진으로 소비재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에서 또 다른 변수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상장 시점이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각각 7조7천억원, 6조7천억원 수준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두 종목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신규 상장 종목이 특례 편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 15영업일 평가기간 이후 가장 빨리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만기일 익일에 코스피200 구성 종목으로 특례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두 회사의 주주총회 일정과 거래소의 상장 심사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11월 22일 이전에 거래소의 승인을 얻어야 12월 정기변경 시점에 특례 편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인 포스코DX와 엘앤에프가 이전 상장 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코스닥150에서는 편출된다.
이 경우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오는 매물과 코스피200 추종 ETF가 매수하려는 수요의 차는 엘앤에프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150 ETF에 포함된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규모는 각각 310억원과 48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코스피200 특례 편입 시 추정되는 ETF발(發) 매수 수요는 각각 400억원과 720억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DX는 코스닥150 제외로 발생하는 편출 매물과 코스피200 특례 편입으로 발생하는 편입 수요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