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월여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밀리의 서재가 흑자전환 실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IPO와 향후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구독형 독서플랫폼 시장은 초기 수준"이라며, "구독자 수 1천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에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현재 누적 구독자수가 640만명(7월 기준)으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1년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가 됐고, 현대 최대주주는 지분율 38.6%를 보유한 지니뮤직이다.
서 대표는 "밀리의 서재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작가와 독자 간 상호 소통하는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며 "다양한 독서 니즈를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서 콘텐츠 시장도 음악, 영상 콘텐츠 산업과 유사하게 진화하고 있어 향후 KT와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밀리의 서재 경쟁력으로 독서 플랫폼 시장의 62.9%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과 15만권 전자책 콘텐츠 보유,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소비 주축이 2030세대 구독자를 꼽았다.
지난 2021년까지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던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 한해 전체 규모를 뛰어넘었다.
갈수록 월평균 유료전환율, 재구독률 추이가 오르면서 유료 구독자 확보가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 대표는 시장에서 제기되는 오버행 우려에 대해 "최대 주주 지분 자체를 오버행 우려로 보는 것은 편견이라 생각한다"며, "기관투자자들도 아직 좋게 보고있고, 해외 IR에서도 블록딜 요청이 많아 장기 투자 중심으로 블록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오는 15일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