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뛰는 전셋값…전국이 올랐다

입력 2023-09-07 14:26
수정 2023-09-07 14:29


전국 집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으며, 전세가격도 0.09% 올랐다.

이로써 전국 전세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상승 폭도 매주 커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17%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서울의 상승세에 수도권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16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꾸준히 낙폭을 줄이다 최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비(非)수도권(0.01%)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비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래 70주 만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17%), 경기(0.20%), 세종(0.20%), 인천(0.12%) 등은 상승, 전북(0.00%), 전남(0.00%), 경남(0.00%)은 보합, 부산(-0.03%), 제주(-0.02%), 대구(-0.02%), 충남(-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반적인 전세 매물 부족 상황 속에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그중에서도 주거 여건이나 수리 상태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 후 매도호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성동구(0.35%)가 행당동, 금호동의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송파구(0.28%)도 문정동, 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거래가 성사됐다.

용산구(0.26%), 동대문구(0.24%), 마포구(0.23%) 등도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0.12%)은 중구가 1.24% 급등했으나, 동구(-0.02%)와 계양구(-0.01%)는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경기에선 하남시(0.69%), 화성시(0.60%), 안산 단원구(0.47%)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 전체는 지난주 0.01%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은 전주(0.09%)보다 높은 0.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원(0.06%), 충북(0.02%), 경북(0.02%)이 상승 폭을 확대했고, 전남은 보합 전환했다.

충북·충남, 전북·전남, 경북·경남, 강원, 제주 등 8개도 전체를 놓고 보면 0.01% 상승 반전했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매매가격(0.07%)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르며 8주 연속 상승 중이다.

서울(0.11%)은 16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수도권(0.11%)도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 0.24%, 마포 0.18%, 용산 0.17%, 양천 0.17%, 강동 0.17% 등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0.13%)는 과천시(0.40%), 화성시(0.38%), 하남시(0.34%) 등이 수주째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0.08%)은 미추홀구(-0.08%), 부평구(-0.03%) 등이 하락하며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지방에선 전주 보합을 기록한 5대 광역시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대구(0.03%→0.07%), 대전(0.05%→0.07%) 등이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세종이 일부 지역의 하락 거래로 보합 전환했다.

또 강원(0.10%), 경북(0.08%) 등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충북(0.03%)이 상승 전환했으나, 충남(0.01%)은 상승 폭이 줄고, 전남(-0.03%), 제주(-0.04%)는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