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지난달 항공편 대거 취소 사태를 초래한 관제 시스템 마비가 1천500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항공교통센터는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자동 관제 시스템이 꺼지며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일과 관련해 민간항공기구(CAA)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서 이처럼 말했다.
항공교통센터는 당일 영국 영공 통과 예정인 항공기들이 경로를 제출했는데, 그중에 영공 출구가 영국 밖 위치로 잘못 입력된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항공교통센터는 "자동 관제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처리할 수 없는 데이터가 있을 때는 중단되도록 설계돼있다"며 "자동 시스템에 이어 백업 시스템까지 안전 이유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은 데이터를 받고 20초 만에 안전 모드로 전환됐으며, 4시간여 만에 다시 자동으로 작동됐다"며 "지난 5년간 운영되며 1천500만건 이상을 처리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교통센터에 따르면 당일 예정된 항공편은 5천592편이고 이 중 1천500건이 취소됐으며, 570편 이상이 1시간 50분 이상 지연됐다.
영국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로 숙박이나 대체 항공편을 제공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