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는 엇갈렸습니다. S&P500 ETF와 다우 ETF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 ETF는 나홀로 상승불을 켰는데요, 다만 거의 보합권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섹터 중에서는 XLE 에너지 ETF가 0.5%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요, XLI 산업재 ETF가 1.6%로 하락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2. 주요 원자재들의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듯 합니다. 오늘도 1%대 상승해, WTI는 86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9달러 후반대 기록했습니다. 다만, 천연가스는 6% 넘게 급락했습니다. 곡물 선물들을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옥수수와 밀이 각각 1%, 그리고 0.8% 정도 오르며 농산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도 엇갈리는 흐름이었지만, 중국의 경제 악화를 주시하며 니켈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금이 0.7% 정도 크게 빠지며 1,950달러 선으로 후퇴했고요, 은도 2.7% 정도, 백금도 3.6%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상승 ETF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미국 대마초 ETF’입니다. 티커명 MSOS고요, 대마초 관련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MSOS EF 외에도 WEED, CNBS, YOLO, MJ, THCX, 그리고 POTX까지 대마초 ETF들이 상승 상위 명단을 꽉 채웠는데요, 지난 주,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 마약단속국에 대마초의 마약등급을 ‘매우 위험한 수준’을 가리키는 기존의 1등급에서, ‘보통 또는 낮음’을 나타내는 3등급으로 내리는 방안을 재고하라고 지시했었죠? 오늘은 미국 마약단속국이 실제로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곧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대마초 관련 상품들이 다시 한 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 지난 8월 말 쯤에는, 독일에서도 연말부터, 18세 이상 시민이라면 1인당 대마초 25g을 보유할 수 있다며, 대마초의 부분 합법화 예정을 발표한 바가 있었는데요, 관련해 이날은 독일 보건부 장관은 늦어도 내년 1월 1일부터는 시행될 것이라는 발언을 남기며 대마초 업계가 다시 한 번 호재를 맞이했습니다. 독일 보건부 측은, 규제가 발효됐을 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판매나 세금에 대한 법률 등 여러 부분들을 세밀하게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다음은 ‘반에크 원유 업체 ETF’입니다. 티커명 OIH고요, MVIS 지수라는 지표를 통해 미국 원유 업체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다시 한 번 크게 뛰며 시장에도 압박을 가했죠?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이 원래는 오는 10월까지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두 달 더 연장돼 올해 12월까지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바로 오늘 유가 상승의 주요인이었습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대로 이어간다면, 12월까지 사우디의 일일 원유 공급량은 겨우 900만 배럴 수준에 그치게 됩니다. 해당 보도 이후,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심지어 90달러를 넘기도 했는데요, UBS는 올해 말까지 브렌트유가 여기서 23달러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유 시장의 단기 공급 우려를 반영하는 WTI와 브렌트유의 전월물 계약도 오늘 장중 내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5. 다음은 ‘투크리움 밀 펀드’입니다. 티커명 WEAT고요, 밀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흑해 곡물수출 협정 복원에 대한 논의가 오갔던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회담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의 요구가 온전히 관철되기 전까지는 흑해 곡물수출 협정에 복귀할 수 없다는 의사를 되풀이했다는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제재 완화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정도만 됐는데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흑해 곡물수출 협정 재개라는 성과를 들고 오는 9일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마음같지 않게 됐습니다.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될 분위기죠? 주요 곡물 선물들이 오름세에 탑승하기 시작하는 양상이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미국 천연가스 펀드’입니다. 티커명 UNG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6% 넘는 낙폭을 키워 시장의 놀라움을 촉발시켰는데요, 일단 유럽 천연가스 선물이 하락한 데 따른 동반 하락이라는 분석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기업들의 가스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점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빠르게 비축되기 시작한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은 천연가스 선물의 내림세를 견인했고요, 여전히 난조인 중국의 경제를 지켜보며, 중국의 가스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다만 천연가스 시장의 상승 촉매제도 동시에 잔존하는데요, 노르웨이의 가스관들이 유지보수로 인해 중단됐다는 점이나 호주의 LNG공장 근로자들의 파업이 유효하다는 점은, 공급 우려를 높일 수 있겠습니다.
7. 마지막은 ‘스프랏 주니어 금 ETF’입니다. 티커명 SGDJ고요, 금 채굴 기업과 관계가 깊습니다.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이 오늘 장에서는 1% 가까이 빠지며 1,950달러 선으로 후퇴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금리동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영향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의 20%에서 15%로 낮춰잡으며,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고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도 이번 실적발표 기간 동안, 미국 기업들이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사용한 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졌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지지했습니다. UBS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를 수반하지 않고 낮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준이 피벗도 머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금리동결에 대한 의견들이 힘을 받으며, 달러인덱스가 104선 후반을 회복했고요,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주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