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그간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불가피했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국 국채금리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단기간 내에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잔존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4.181% 기록하고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최대 6개월 안에 3.6%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균 예측치라고 합니다. 다만, 낙폭 자체는 제한적일 수 있겠는데요, 가장 최근 나온 이 3.6%라는 숫자 자체가, 지난 6월에 실시됐던 설문조사에서 나왔던 3.5%보다는 소폭 높아진 수치라는 게 그 반증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10월에 기록했던 최고점인 4.34%나 그 이전의 예상치로 언급됐던 4.03%보다는 많이 낮아졌다고 볼 수가 있겠죠?
현재 4.876% 나타내고 있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최대 6개월 뒤까지 4.33% 정도로 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 국채시장은 2024년 5월쯤으로 내다보며 가격에 선반영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인데요, 연준이 내년에 약 두 차례 정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대까지 내려가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절반은 긍정적이고 절반은 부정적인 입장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최근 나왔던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 물가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나 긴축 축적 때문이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완화로 인해, 결국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4.5%까지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CA 리서치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해 10월 고점을 상회하지 않고 6개월 후에는 지금보다 확연하게 낮아진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일드 커브’, 즉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해소가 될까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란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초과하는 것을 가리키죠? 흔히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데요, 최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은 좀처럼 변화가 없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다시피, 진한 초록색은 미국 2년물과 10년물 격차의 등락이고요, 연두색은 미국 3개월물과 10년물 격차의 등락, 그리고 하늘색 사각형은 경기침체를 가리킵니다. 앞으로 이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해 월가에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데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본 최근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보다는 단기 국채에 배팅하는 경우가 많아져서인데요, 이렇게 된다면 단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게 되겠죠? 블랙록과 핌코 등 대부분도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말까지의 국채금리 미래동향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