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부 공모 절차를 통해 이재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경제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14일 취임할 예정이다.
경제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와 국내외 연구교류를 담당하는 경제연구원을 통할한다. 은행의 전체적인 중장기 조사연구 방향 및 주제를 설정하고, 부서 간 연구 조율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신분은 종합기획직원(계약) 특급이며 보수 등 처우 수준은 부총재보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1975년생으로 올해 만 47세다. 2008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럿거스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은행 측은 “이 내정자가 거시경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거뒀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의 연구활동 등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연구교류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제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의 젊고 유능한 신임 경제연구원장이 조직에 역동성과 유연성을 불어넣고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