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LH, 5년 6개월간 법카로 '2천억원' 긁었다

입력 2023-08-31 17:28


최근 '철근 누락 사태'로 비난받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직원들이 지난 5년 6개월간 법인카드를 2천억원 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LH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LH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법인카드로 계산한 금액은 약 2,038억5,288만원이다.

연도별 법인카드 사용액은 ▲ 2018년 354억6천만원 ▲ 2019년 389억8천만원 ▲ 2020년 348억6천만원 ▲ 2021년 343억6천만원 ▲ 2022년 413억6천만원 ▲ 올해 상반기 188억4천만원이다.

LH 직원들은 '횟집' 상호가 들어간 가게에서 26억원을 사용했다. 대부분 업무간담회, 업무추진회 등으로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주말과 공휴일 641일동안은 6,033회에 걸쳐 10억5,138만원을 결제했다. 하루에 164만원씩 쓴 셈이다. 사용처는 동호회나 사내 대학인 LH 토지주택대학교 운영과 참석 등이었다.

엄태영 의원은 "LH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적 남용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