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뿔났다…"하위직만 희생 강요"

입력 2023-08-30 11:00
수정 2023-08-30 11:07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최저임금 인상률에 맞춰 일괄 2.5% 인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인상안이라며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정한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 인상안은 온데간데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4차에 걸친 회의 끝에 나온 공무원보수위원회 인상안이었는데, 정부가 스스로 합의안을 부정하는 촌극이 빚어지며 결국 2023년 보수위원회도 예년처럼 시간 낭비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2022년 우리나라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은 83.1%로 역대 최저다. 물가 상승률은 5.1%였는데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고작 1.7%였다"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기 극복 명목의 실질소득 감소분을 감안한다면 올해도 마이너스 인상률"이라고 소리높였다.

공무원 노조는 "제멋대로인 정부 예산안을 당장 철회하고 공무원 임금 결정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라"며 "공무원 생존권을 외면한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정한 직급별 차등 인상안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