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9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해 "(판매사가) 숨은 리스크가 발견되면 선량한 관리자로서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당연히 빼라고 말해야 한다"며 "특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라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의 커넥션(connection)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지 않냐"며 "증권사대로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재검사한 결과 추가 위법 혐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라임펀드 가입자에게 적극적으로 환매를 권유해 투자금을 돌려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 회장은 "사안이 여러 가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건데, 어차피 라임자산운용은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다"며 "운용사가 운용계획서대로 운용 안 하면 100% 잘못이고, 펀드를 운용하면서 결정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는데 투자자에게 정확하게 고지 안 하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용사와 판매사, 투자자 등 각자 위치에서 책임지는 구조가 성립됐으면 좋겠다'며 "업계 자체에서 내부통제 제도나 교육 등을 통해 검열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7일 "현재 제기되는 특혜 의혹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아닌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영역일 뿐 아니라, 공적인 조사가 개시된 이상 미래에셋증권도 조사기관의 조사에 응하는 형태로 사실을 확인해 줄 수밖에 없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조사 협조나 자료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