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서울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는 오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다가 다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5분께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한 승객이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 집어던지는 소동을 벌였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흉기난동 또는 승객 간 다툼으로 오인해 112에 신고했고 열차가 한강철교 위에 정차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15분께 노량진역에 정차한 열차 안에서 무릎 찰과상 등을 입은 승객 4명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퇴근 시간대에도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서 70대 외국인 남성이 쓰러지자 칼부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흉기난동 오인 소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