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겐 붙이는 주사기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주빅'은 붙이는 백신은 물론 자가 투약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 유치는 물론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주빅의 양휘석 대표를 박승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알콜솜으로 팔뚝을 소독합니다.
전용 적용기를 갖다 댄 후 버튼을 누르자 패치가 부착됩니다.
일반적인 패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한 바늘이 있습니다.
몸에 용해성 바늘을 붙이는건데, 이렇게 하면 먹는 약보다 체내 흡수가 빠릅니다.
여기에 전용 적용기를 이용하는 만큼, 정확한 양의 약물이 몸에 전달됩니다.
연세대 교원창업 1호 기업인 주빅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주빅은 상용화에 필요한 전 과정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주빅이 주력하는 분야는 마이크로니들 백신입니다.
상온 유통·보관이 가능하고, 간단한 교육만으로 접종이 가능한 만큼, 보관시스템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양휘석 주빅 대표 : 실제 많은 마이크로니들 회사들이 백신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더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고, 주빅 역시 백신이 마이크로니들의 미래 유망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 글로벌 기업과도 같이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로지칼이라는 인도의 백신 회사입니다.]
백신 뿐 아니라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소마취 구강패치의 경우 이미 지난해 식약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은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휘석 주빅 대표 : 당뇨·비만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로 바꿈으로써 환자분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개발을 (동아에스티와)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세계 1호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타이틀에 도전하는 주빅.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추가 투자 유치는 물론,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김재원, 편집 : 김준호, CG : 이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