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랠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탈 컨설팅회사 피터 코한 어소시에이츠 회장 피터 코한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엔비디아 종가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날 피터 코한 회장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두 가지 이유로 1,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한은 우선 엔비디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산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강조하며 AI 산업의 선두 주자로 계속 자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코한 회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평가하고 있는 투자은행 50곳 가운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한 곳은 무려 36곳에 달한다. 이외에도 '비중확대(Overweight)'는 7곳, '보유(Hold)'는 6곳, '비중축소(Underweight)'는 1곳이다.
엔비디아가 올해 AI 열풍에 힘입어 이미 200% 이상 폭등했지만 고점에 따른 부담이나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Sell)'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투자은행은 한 곳도 없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가는 547달러로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종가 대비 약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알레테이아 캐피털의 워렌 라우로 최근 1,000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이날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2.70달러, 13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또한 3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160억 달러로 제시됐다.
해당 소식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전 9시 55분(한국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전장 대비 6.57% 급등한 5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포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