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S&P500 ETF와 나스닥 ETF가 1% 초중반대로 상승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약보합권이었던 XLE 에너지 ETF를 제외하고는 섹터 전반이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의 실적에 힘입어 SOXX 반도체 ETF가 2%대로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1%대 하락해 WTI는 78달러 대까지, 브렌트유는 83달러 대까지 후퇴했습니다. 천연가스 선물도 3%대 급락했는데요, 3주 만에 최저치까지 빠졌습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미국 7개 대형 액화천연가스 LNG 공장들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된데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나왔던 폭등세 이후 차익실현 차원의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흑해 곡물수출협정 파기 직후 연일 상승불을 켰던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이후 각국의 자구책들이 연달아 강구되며,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는데요, 근 며칠 간의 하락세 이후 기술적인 차원에서 이날은 상승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금과 은을 포함해 주요 금속 선물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모두 오름세에 탑승했습니다. 금이 1,950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이고요, 은도 4% 가깝게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중국 27개 기업들을 수출통제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에,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들도 2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5개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입니다. 티커명 WGMI고요, 발키리에서 운용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오늘 암호화폐 관련 ETF들이 상승 ETF 상위 명단을 가득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WGMI ETF 외에도 BKCH, DAPP, CRPT, BITQ, BITS, 그리고 CONY ETF까지, 모두 암호화폐와 직간접적인 연관을 가진 ETF들입니다.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위험회피심리가 한껏 고조됐죠?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얼어붙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낙폭 과다에 따른 반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오늘장 2%대 뛰어오르며 장중 한때 26,500달러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갑작스러운 상승세에 대한 원인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잭슨홀 회의까지 앞둔 지금,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고 봤고요, 30,000달러라는 저항선으로 회귀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금, 그리고 귀금속 광산 ETF입니다. 티커명 GOAU고요,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금속 채굴 관련 소형주들을 시가총액 비중으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주로 금과 은 현물, 또는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동반 상승합니다. 오늘 금과 은이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금과 은 관련 ETF들이 상승 ETF 명단에 이름을 참 많이 올렸습니다. 은 관련된 SLVP, SLV, SIVR, SILJ ETF, 혹은 금 관련된 GDXJ, GOEX, SGDJ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요, 금은 오늘 1%대 오르며 1,950달러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보였고요, 이번달 중 최대 일일 상승폭을 경신했습니다. 은 선물은 그간 빠졌던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고요, 은 현물 가격이 오르며 선물도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5. 다음은 ‘투크리움 설탕 ETF’입니다. 그간 ‘제한’이라는 조건을 달았던 인도의 설탕 수출이 아예 금지될 전망입니다. 인도를 덮친 가뭄으로 인해 설탕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사탕수수의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인도 정부는 먼저 내수 설탕 수요를 맞추는 게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는 사탕수수로는 에탄올을 생산해야 하므로, 수출할 설탕량이 충분치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을 아예 중단한다면, 국제 설탕 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아, 전체적인 식량가격의 고공행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는 최근 ‘비바스마티 백미’라고 불리는 쌀의 수출도 막은데다, 얼마 전인 19일에는 주식재료인 양파에도 무려 40%가 달하는 수출세를 부과했죠? 설탕 수출길까지 막힌 가운데, 오늘장 설탕 선물과 설탕 관련 ETF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ETF들 살펴볼 텐데요, ‘심플리파이 테일 리스크 펀드’입니다. 심플리파이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티커명은 CYA입니다. 테일 리스크, 즉 꼬리 위험을 따르는 상품으로, 대폭락장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증시가 약세를 지속했던 만큼, 이 CYA ETF가 상승 ETF로 자주 등장을 했는데요, 오늘은 3대지수가 오랜만에 초록불을 켠 만큼, 반대로 하락 ETF에 자리했습니다. AI발 훈풍에 탑승한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오늘 3대지수를 이끌어 줬는데요, 실제로 방송 직전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도 예측 그대로 아주 잘 나왔습니다. 관련해 7%라는 가장 큰 낙폭을 키운 이 CYA ETF 말고도 빅스 지수를 따르는 VXX나 VIXY ETF들도 오늘은 3%대 떨어졌습니다.
7. 마지막은 ‘미국 원유 펀드’입니다. 원유 시장에 팽배한 감산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밀려났는데요, 중국의 경제 악화에 더해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와 전세계 제조업 지표 약화가 그 이유로 꼽혔습니다. 일단, 지난 주로 끝난 미국 내 휘발유 재고는 88만 8,000배럴 감소였던 전망치를 뒤엎고 150만 배럴 증가로 보고됐고요, 오늘 발표된 미국의 8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도 예상을 하회했을 뿐 아니라 유로존과 독일의 8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도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일본의 8월 제조업도 위축으로 나타난데다, 미국의 8월 기업 활동도 거의 정체된 것으로 드러났죠? 유가의 압박 속에, 이 USO ETF, 또 BNO, DBO ETF도 동반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