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엔데믹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백신에 주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하는 등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사업 방향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독감백신의 막바지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15만명분, 총 500만명 분의 백신이 다음달부터 국내 병의원에 공급됩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 : 500만도즈 목표로 저희가 생산을 했고, 이번에 수율이 다행히 좋아서 500만도즈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엔데믹에 맞춰 3년 만에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했습니다.
주력 제품은 4가 '스카이셀플루'.
한 번 접종으로 4가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국내 유일한 세포배양 방식입니다.
기존 계란을 사용한 백신과 달리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고, 생산기간 역시 짧아 대유행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배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도 낮아 더 높은 예방 효과를 제공합니다.
이런 강점으로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4년만에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 백신 생산을 위해 그동안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 : 이번 시장 복귀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독감백신의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 확대를 통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나갈 것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시장 공략도 강화합니다.
최근 6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몽골 등 10개국에서 허가를 받은 가운데 추가로 10여개 국가와도 허가를 진행중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을 했지만, 이례적으로 한여름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독감백신 시장 강자 탈환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김재원, 편집 : 김정은, CG : 최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