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곳곳 강한 비…수도권 최대 150㎜

입력 2023-08-21 14:34


22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어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부내륙 중심 소나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느리게 물러나면서 대기 상층으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서해안까지 빠르게 접근해오겠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 사이로 '북동-남서'로 긴 기압골이 형성돼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22일 새벽 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서해안·제주 등에서 시작해 오전 중부지방 전역과 호남으로 확대되겠다. 강수 시점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는 속도에 큰 영향을 받겠는데 예상보다 느리게 물러나면 비가 오는 시간도 늦어질 수 있다.

영남 등 동쪽 일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물러나면서 22일에도 이 고기압 영향권에 남아 무덥고 한낮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다만 영남에도 23일 오전부터는 가끔 비가 오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최대 150㎜로 제법 많겠다.

22일 오전에는 경기북서부, 23일 새벽과 저녁 사이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는데 수도권은 비가 쏟아질 때 시간당 강수량이 30~60㎜, 나머지 지역은 30㎜ 내외에 달하겠다. 서울의 경우 23일 이른 새벽부터 낮까지가 집중호우 시간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까지 강수량 예상치는 인천·경기북부·서해5도 50~120㎜(경기북부 최대 150㎜ 이상), 서울·경기남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 30~80㎜(강원북부내륙 최대 120㎜ 이상), 강원남부산지와 강원동해안 5~30㎜, 충청 30~80㎜(충남북부서해안 최대 120㎜ 이상)이다.

호남에는 30~80㎜(전라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20㎜ 이상), 제주에도 30~80㎜(산지와 중산간 최대 150㎜와 120㎜ 이상), 경북서부와 경남서부 20~60㎜, 대구·경북동부·부산·울산·경남중부·경남동부·울릉도·독도 5~30㎜ 비가 예상된다.

북한 쪽 접경지역 22~23일 예상 강수량은 200㎜ 이상이다.

남북 공유 하천 상류에 비가 쏟아지면서 하류가 범람할 수 있겠다. 특히 북한이 많은 비에 대한 사전 대응이나 사후 대처로 임진강 황강댐 등을 통보 없이 방류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

23일 저녁부터는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저기압 반시계방향 흐름에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돼 강수가 계속되겠다.

저기압에 의한 비는 24일, 중부지방은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이번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에선 무더위가 계속되겠으며, 비가 오는 지역도 비 그친 뒤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으로 다시 오르면서 재차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7~29일에도 비 소식이 있고 30일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