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는 장기채 금리 급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일주일 간 2% 이상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지난주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과 관련 소식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먼저 은행주 소식인데요. 지난 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 은행의 신용 등급이 전면적으로 강등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은행 업계의 신용등급이 현재의 AA-에서 A+로 한 단계 더 낮아진다면, 미국 은행들의 등급 역시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약 70개 이상의 은행이 포함되고요. 해당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 주 동안 5% 하락했으며, JP모간은 3%, 씨티은행은 5% 내렸습니다.
((징둥닷컴)) 지난주 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중국 부동산이었던 만큼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도 살펴볼 텐데요. 미 상장 중국 기업들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및 경기 지표 부진에 지난주 약세 보였습니다. 특히 징둥닷컴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발표 당일에는 3% 하락했고 일주일간 9.71% 밀렸는데요. 현지 시각 목요일 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반등하는 모습이었지만 헝다그룹 파산 소식 이후 금요일 장에서 낙폭을 더욱 키웠고요. 징둥 닷컴 뿐 아니라 알리바바는 한 주간 8%, 핀듀오듀오는 5% 하락했습니다.
((샤오펑)) 중국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은 현지 시각 18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2분기에 28억 위안 손실을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21억 3천만 위안 손실보다 손실 폭이 컸습니다. 여기에 매출 총이익률은 -3.9%, 차량 이익률은 -8.6%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심해지면서 압박을 받은 모습인데요. 따라서 실적 발표 이후 현지 시각 금요일 장에서는 4% 하락했고, 중국 주식들이 한 주간 압박받으며 일주일간 8% 밀렸습니다.
((테슬라)) 테슬라 역시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구체적으로 지난 14일 웨이보를 통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델Y의 가격을 약 4%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중국 내 가격 인하인데요. 해당 소식에 현지 시각 월요일 장에서 1%대 낙폭을 보였고요. 지난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고, 일주일 동안 9% 밀렸습니다. 관련해서 배런스는 중국 내 차량 가격 소식 뿐 아니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역시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빈패스트))전기차주와 관련해 베트남 전기차 기업인 빈패스트는 현지 시각 15일 뉴욕증시에 SPAC 상장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인 10달러보다 높은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3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는 1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타겟)) 소매주들도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대형 소매업체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희비는 기업별로 엇갈렸습니다. 먼저 타겟의 경우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면서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당일이었던 현지 시각 16일 3% 상승 마감했는데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주당 순이익이 1.80달러로 예상치였던 1.43달러를 크게 웃돌고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이던스 하향 조정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월마트)) 미국 유통 공룡인 월마트의 경우 타겟과는 반대로 호실적을 내놓고도 실적 발표 당일 2% 밀렸는데요. 일단 월마트는 식료품 비중이 높고, 저렴한 제품 위주로 상품이 구성되어 있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식료품 매출 호조와 이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가이던스 역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오히려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로스 스토어스)) 할인점인 로스 스토어스와 TJX 컴퍼니즈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로스 스토어스의 2분기 매출은 49억 달러, EPS는 1.16달러로 모두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TJX 컴퍼니즈 역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고, 특히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했습니다. TJX 역시 연간 실적 전망을 높여 잡았는데요. 관련해서 배런스는 할인점 실적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고금리 등으로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텔)) 인텔은 지난주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 불발로 이스타엘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불발 여파는 목요일 장까지 지속되며 한 주간 7% 하락했습니다.
((CVS헬스케어))CVS헬스케어는 지난 주 10% 밀렸는데요. 사보험사인 캘리포니아 블루실드가 처방약급여관리 업체를 다른 업체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을 받았습니다.
((DR호튼)) 마지막으로 건설주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투자의 귀재’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분기에 DR호튼, NVR, 레나 등 주택 건설업체 세 곳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에 15일 장에서 DR호튼은 2.89% 올랐고요. 다른 주택건설주들도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주택시장 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지표가 나오고, 모기지금리가 7%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건설주들은 압박을 받았고요. 일주일 기준 DR호튼은 4%, 레나는 5% 밀렸습니다.
이어서 지난 주 금요일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보시죠.
((마벨 테크놀로지)) B.라일리는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 그 중에서도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수혜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목표주가는 60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스코시스템즈)) 에버코어는 시스코시스템즈와 관련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60달러에서 63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이어서 번스타인의 리포트입니다. 번스타인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는데요. 지난 주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펠로톤)) 마지막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펠로톤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로, 목표주가는 13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다음 주 실적이 에상에 부합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