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엇갈립니다. S&P500 ETF와 다우 ETF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ETF는 하락했습니다. 섹터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고루 공존한 모습인데요, 등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XLE 에너지 ETF의 상승폭이 0.9%로 가장 컸고요, XLC 커뮤니케이션 ETF의 낙폭이 0.6%로 가장 깊었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국제유가는 1%대 또 한번 상승했습니다. WTI는 81달러 선까지, 브렌트유는 85달러 바로 밑까지 올라섰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도 지난주 금요일에는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대두와 옥수수가 1% 중후반대로 오름폭 키웠고요, 특히 밀이 4% 가깝게 급등했습니다. 유가와 농산물 가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ETF와 연관지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파 연준의 기조 속에, 하릴없이 밀려나던 금과 은이 지난 금요일에는 소폭이지만 반등에 나섰는데요, 위험회피 심리의 완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의 영향입니다. 달러인덱스의 하락은 주요 금속 선물들의 오름세도 견인했습니다. 컨트리가든 사태와 헝다 파산이라는 중국발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는데도, 팔라듐이 3% 넘게, 백금도 2% 상승불을 켰습니다. 구리까지 강보합 나타낸 가운데, 알루미늄과 니켈은 약보합에서 멈췄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3개도 알아보겠습니다. ‘투크리움 곡물 스트레티지 K-1 ETF’와 ‘미국 브렌트유 펀드’, 그리고 ‘심플리파이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플러스 인컴 ETF’가 있었습니다.
먼저, ‘투크리움 곡물 스트레티지 K-1 ETF’입니다. 투크리움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농산물 ETF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옥수수, 밀, 콩, 설탕, 이렇게 딱 4가지 품목만 다루는데요, 생우와 비육우, 그리고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는 취급하지 않고요, 면화나 커피, 코코아와 같은 비주류 작물들도 마찬가지로 제외됩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공격이 극에 치달음에 따라, 흑해를 둘러싼 긴장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죠? 흑해 곡물수출 협정의 파기 이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약 30% 급감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전세계 식량 안보는 말 그대로 위기 상황임을 재확인했고요, 대체항로를 이용하더라도 운송 시간과 비용의 증가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하반기 곡물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무려 4분의 1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 속에, 주요 곡물 선물들이 일제히 치솟았고요, 관련 ETF들도 상위 상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 TILL ETF 외에도 각각 밀과 대두, 옥수수를 다루는 WEAT ETF, SOYB ETF, CORN ETF, 또 농산물 전반을 따르는 TAGS ETF, 식량 기업들을 추종하는 KROP ETF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4. 두 번째 ETF는 ‘미국 브렌트유 펀드’입니다. US 코모디티 펀드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미국 브렌트유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금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미국 원유 생산량의 초기지표로 꼽히는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굴착 장치 수가 6주 연속 감소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즉, 원유 공급난이 가중화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는 2% 정도 하락했는데요,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악화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사용량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가의 하락 전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해 지난 금요일에는 국제유가와 관련한 펀드들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 BNO ETF 말고도 PXJ, USL, DBO, USO, IEZ, USOI 등 정말 많은 유가 관련 ETF들이 상승 상위에 대거 포진돼 있었습니다.
5. 마지막은 ‘심플리파이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플러스 인컴 ETF’입니다. 심플리파이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두려움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고요, 중국발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주 내내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주말 사이 여기에 더해 스페이스X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억 7,300만 달러치를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트코인은 또 한 번 악재를 맞이했습니다. 한 주 간 11% 폭락해, 작년말 FTX 사태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MAXI ETF 외에도 BITO, BTF, BITS, CONY, VWMI 등등 비트코인 관련 상품들이 하락 ETF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