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검증위원회는 LK-99 시료를 일부 제조해 측정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3차 브리핑을 통해 "국외에서 황산납을 확보해 7군데 연구실에서 시료 재현을 진행 중"이라며 "LK-99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시료 및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시료를 일부 제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확보한 재현시료의 특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검증위 측은 이미 외국의 여러 기관에서 재현 실험을 진행했으나, 초전도 특성을 찾지 못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후아종 과기대 측은 "LK-99의 저항은 전형적인 반도체의 특성을 보이는데 섭씨 114도에서 갑작스런 저항 감소를 보인다"며 "물질 내부에 초전도상과 반도체상이 혼합되어 있다고 가정하거나 아니면 불순물이 이 온도에서 상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성한 LK-99는 반도체상이 우세한 물질"이라며 "갑작스런 저항 감소와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견되는 반자성 특성이 고유
한 특성인지 아니면 불순물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순도가 높은 단결정 시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역시 "퀀텀에너지사의 관측 결과가 LK-99 물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불순물에 의한 특성을 오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도 LK-99를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덕성(-29.98%), 파워로직스(-29.95%), 서남(-26.74%) 등 이른바 '초전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