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8-18 08:23
수정 2023-08-18 08:23
1. 오늘도 3대지수 하락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XLE 에너지 ETF를 제외하고는 섹터 전반이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XLY 임의소비재 ETF와 XLC 커뮤니케이션 ETF의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이틀 간 하방압력을 받던 국제유가와 천연가스는 오늘 상승 전환됐습니다. WTI가 1% 가까이 뛰며 다시 한번 80달러를 탈환했고요, 브렌트유도 0.5% 가량 오르면서 83달러 선까지 올라갔습니다. 천연가스도 1%대 오름폭 키우며 2달러 중반대 나타냈습니다. 유가와 가스가 오랜만에 반등한 만큼, 에너지 관련 ETF도 상승 탄력을 보였는데요, 이 이야기는 잠시 후에 ETF 코너에서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매일같이 등락이 출렁였던 주요 곡물 선물들은 오늘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강보합권과 1%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밀은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흑해 곡물수출 협정의 파기에도 불구하고 대두와 옥수수, 그리고 밀의 가격이 나름 안정권이었던 건, 미국과 터키 등 주요 공급국들의 농산물 생산량이 크게 늘어서였죠? 다만, 이번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대두와 옥수수는 상승불을 켰습니다. 우리나라도 여름철을 맞아 폭염과 장마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죠? 미국 역시 일부 지역에는 무더위가,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대두 재배 지역은 기온이 너무 높아 수확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요, 반대로 미국 내 옥수수 재배 지역은 비가 너무 많이 와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밀은 별다른 특이점은 포착되지 않았고요, 요 며칠 간의 흐름이 지속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매파 연준의 기조 속에, 긴축 우려가 시장에는 여전히 잔존하죠? 달러인덱스가 오늘 또 한 번 강세를 보였고요, 금은 역시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은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0.8% 정도 상승전환됐습니다. 오늘은 주요 금속 선물들이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관련해서는 잠시 후 ETF 코너에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그리고 구리까지 모두 강보합 나타냈고요, 니켈도 2% 급등했습니다.

3. 오늘 장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3개도 알아보겠습니다. ‘나스닥 석유와 가스 ETF’, ‘인베스코 중국 기술주 ETF’, 그리고 ‘GX 블록체인 ETF’가 있었습니다. 먼저, 나스닥 석유와 가스 ETF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티커명 FTXN이고요, 퍼스트 트러스트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미국의 원유 그리고 가스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고요, 운용 보수는 0.6% 정도입니다. 오늘 장,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죠? 원유는 두 번째 ETF에서 중국과 연관지어 언급드리겠고요, 지금은 천연가스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간밤, 미국 상무부가 앞으로 중국과 캐나다, 그리고 독일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철강 중에서도 주석도금이 해당됩니다. 이 주석도금은 납땜성이 좋기 때문에, 전기나 전자부품의 도금에 활용됩니다. 오늘 어려운 용어들이 많죠? 반덤핑 관세란, 어떤 국가가 특정 상품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 수출했을 때, 이를 수입한 국가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경우, 수입국 정부는 국내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그 품목의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날, 미국은 중국 최대 국영 철강업체인 바오샨 철강그룹을 포함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주석도금에 무려 122.5%가 넘는 세금을 매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독일 철강기업인 ‘티센구르프 우데’에도 약 7%, 캐나다 철강기업인 ‘아르셀로 미탈’에도 5% 정도의 관세가 붙여질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은 영국과 네덜란드, 대만과 터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수입되는 식품이나 페인트, 또 에어로졸과 관련된 제품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은 팔라듐과 백금,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금속 선물들의 가격과 함께 공장 가동에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가격도 동반 상승시킨 주된 원인으로 꼽혔고요, FTXN ETF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4. 다음은 인베스코 중국 기술주 ETF, 티커명 CQQQ입니다. 중국 기술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암울한 경제지표에 더해 컨트리가든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둔화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죠? 이를 타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들이 그간 많았는데요, 실제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확대와 투자 촉진을 촉구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리창 총리는 신기술의 변혁을 가속화하고 전통 산업의 발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지역과 도시의 발전을 위해 도시화 전략도 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은 원유 시장에도 작용해, 오늘장 유가를 밀어올린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중국 증시의 외국 자본은 연일 빠지고 있고, 또 구체적인 방안도 없는 경기부양책이라 기대감 자체가 그리 높지는 않다지만, 그래도 직접적인 중국 정부의 발언에 이 CQQQ ETF외에도 중국 관련된 KTEC ETF, MCHM ETF, 또 CNXT ETF등이 상승 상위 목록에 대거 포진됐습니다.

5. 마지막 하락 ETF는 GX 블록체인 ETF입니다. 티커명 BKCH고요, 암호화폐를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기업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연준의 7월 FOMC 회의록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며 비트코인이 2달 만에 최저치까지 빠졌습니다. 오늘도 4% 추락하며 28,000달러 선에 붕괴됐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은 존재하지만 단기간 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BKCH ETF 외에도 WGMI, FDIG, DAPP, BITQ, BITS ETF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말 많은 상품들이 오늘 하락 ETF 상단을 거의 대부분 차지했습니다.